청년 일자리 문제, 어제오늘 만의 일이 아니죠. <br /> <br />그런데 요즘은 아예 구직 활동마저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, 15세~29세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 가운데, 구직 활동 없이 '그냥 쉬고 있다'는 청년이 약 39만 명으로 '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'는 청년 숫자와 같았습니다. <br /> <br />더 눈에 띄는 부분은 그냥 쉬고 있다는 39만 청년 가운데 29만여 명은 직장을 다니다가 관두고 재취업마저 포기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청년들이 번아웃, 즉 극도로 지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는데요. <br /> <br />오랜 구직 활동 뒤, 어렵사리 취직에 성공해도 기대했던 일이 아니거나, 생각보다 고된 업무에 퇴사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고, 다시 그 고된 날들을 반복할 걱정에 아예 포기해버리는 겁니다. <br /> <br />구직 자체가 힘드니 결혼과 출산 의지까지 사라지는 걸까요? <br /> <br />한편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남성들도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나이가 들수록 그런 성향이 강해졌는데요. <br /> <br />한 연구기관의 통계를 보면 '무자녀'를 선호하는 20대 후반 남성은 19.8%로 나타났고, <br /> <br />30대를 넘어가면서 자녀를 갖고 싶은 생각은 더 줄어듭니다. <br /> <br />30대 후반에는 32.2%죠. <br /> <br />결혼 5년 차 이하인 신혼 부부들의 자녀 현황에서도 이런 추세가 확인됩니다. <br /> <br />'무자녀' 부부의 비중은 매년 증가해 2021년 기준 절반 가까이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왜 아이 낳기를 꺼릴까요? <br /> <br />남성의 절반 가까이는 과도한 육아와 교육 비용을 꼽았고, 여성의 절반 이상은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2030 세대가 취업을 포기하고, 아이 낳기를 포기하면서, 우리는 이제 '포기의 시대'에 살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요. <br /> <br />아무리 노력해도 보장되지 않는 불안한 미래가 이들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건 아닌지, '그냥 쉬고 싶다'는 2030의 절규는 저출산 인구절벽 시대 또 다른 경고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60911200432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